“내 무릎이 닳을 때까지 계속 원균이랑 같이 산행하려고 합니다.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갈 지혜가 산에 있기 때문입니다.”손병윤(63)씨는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손자 원균(12)군과 함께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11월에 처음 백두대간에 같이 발을 딛었고, 현재 태백산 구간을 돌파해 이제 곧 강원권으로 접어들 예정이다. 손씨가 속해 있는 산악회 ‘홀대모(홀로 백두대간을 가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산행에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준다고 한다. 이들이 대간 종주에 나선 사연이 애틋하기 때문